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여자의 계획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1 8부작 완결, 시즌2는 언제 방영하나?
2022년 12월 30일에 방영한 더 글로리는 총 16부작이다. 하지만 Part.1과 Part.2로 나뉘고 방영 날짜 또한 차이가 난다. Part.1은 22년 12월 30일에 공개된 8부작까지이고 Part.2는 23년 3월에 방영예정이다. 높은 수위로 청소년 관람 불가의 등급을 받아서 학생들은 볼 수 없는 드라마다. 노출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폭력의 수위가 높기 때문에 청불을 받았다.
배우들의 이야기
이번 넷플릭스 신작에서 엄청난 연기를 선보인 송혜고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시청자들에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6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김은숙 작가, 안길호 감독, 드라마를 촬영한 배우들이 촬영 비하인드 코멘터리를 업로드했다. 드라마 속 문동은의 방에는 복수를 하려는 대상의 사진이 많았다. 배우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다고 했다. 그리고 더 글로리에서는 사람을 맞고 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많은데 그 장면이 너무 리얼해서 정말 맞은 것이냐는 의문이 들 정도다. 송혜교는 "예쁘기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동은 역을 맡은 이후로 내가 예뻐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럴 시간이 없다. 이쁜 모습보다는 앙상하고 안쓰러운 이미지가 어울리는 것 같아서 이번 작품의 외모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현직 기상캐스터의 의견
8일 김가영 기상캐스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더 글로리와 관련된 글을 남겼다. 기상 캐스터라는 직업은 적당히 화려한 직업이 아니라 손이 많이 가는 직업이라고 했다. 원고도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녀는 CG 의뢰부터 취재, 원고 작성까지 캐스터의 몫이라며 드라마 시청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요소들을 설명했다. 더 글로리를 보고 온 김가영이 배우 임지연을 칭찬했다. 진짜 현직 기상캐스터 같다며 그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짐작이 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더 글로리 시즌2가 계속 나올지 궁금하다며 더 글로리 너무 재밌다고 했다.
더 글로리 등장인물
- 문동은 -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했으므로 모진 학교 폭력을 당한 동은. 웃음을 잃었고 영혼이 망가진것만 같았다. 그래서 자살하려고 옥상에 올라갔던 동은은 깨달았다. 왜 나만 죽어야 하지? 나만 이렇게 사는 건 너무 억울하잖아 앞으로 용서는 없다.
- 주여정 - 온실 속의 화초란 말에 어울리는 병원장의 아들.부족함 없이 크고 어려운 일은 없었던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죽은 일로 인해 현실이 지옥처럼 느껴지고 환각을 볼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다 자신이 좋아하게 된 동은의 팔과 다리의 흉을 보고 여정은 결심한다. 동은의 왕자님이 아닌 칼춤을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 박연진 - 태어나 보니 세상은 이미 연진의 편이었다. 하물며 끔찍한 학교폭력을 저지르고도 부모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 덕에 잘못에 대해 반성하려는 그 어떤 노력조차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연진은 일생이 백야였다. 하지만 연진은 알지 못했다. 백야의 반대편은 극야이고 그런 극야를 견디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동은을.
- 강현남- 처음엔 내 잘못인 줄 알았다. 자신의 남편이 나를 심지어 딸을 때리는 이유가. 어떻게든 딸이 성인이 될때까지만 버티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심해지는 가정폭력에 더 이상 참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동은이 쓰레기를 계속해서 가져간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걸 빌미로 돕고 돕는 계약관계를 맺게 된다.
- 하도영 - 도영에게 삶은 바둑판처럼 선명했다.아군과 적군. 내 식구와 남의 식구. 흐릿한 것이 끼어들 수 없는 흑과 백의 세상이었다. 그런데 자신에게 접근한 문동은으로 인해 점점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흑이 유리하다는 것을 아는 도영은 태어나 지금까지 항상 자신이 흑을 잡아왔었는데 이번엔 흑이 다른 사람손에 들려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전재준 - 골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로 인해 부유한 삶을 사는 전재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자신이 골프장을 물려받게 되니 거리낄게 없었다. 골프장을 물려받고 재산이 많아지자 술 아니면 여자, 여자 아니면 도박, 도박 아니면 폭행으로 변호사와 만나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재준의 돈은 줄어들 줄을 몰랐다. 동은으로 인해 박연진의 딸이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전재준은 동은의 덫인 줄 알면서도 들어가게 된다.
도를 지나친 학교 폭력, 학교 폭력으로 인해 망가진 여자의 복수
고등학교 시절 미성년자들이 한 행동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끔직한 짓을 당한 문동은. 때리는 건 기본이었고 자신의 고데기 온도를 체크해야 한다고 하며 직접 맨 살에다 뜨거운 고데기를 가져다 대는 그들. 화상을 입고도 보복을 당할까 봐 선생님한테 말도 못 하고 점점 늘어만 가는 화상과 상처들로 인해 동은의 몸과 마음은 더욱 피폐해져 갔다. 심지어 동은보다 전에 괴롭힘을 당하던 친구가 옥상에서 박연진에게 밀려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고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된 그녀는 자퇴를 하게 된다. 자퇴 사유에 여태 잔인한 학교폭력을 행했던 이들의 이름과 행동들을 적었는데 자신의 담임이 사유를 고치라고 소리치며 화를 내고 폭력까지 가했다. 담임이었던 선생이 그런 이유는 학교폭력을 가했던 이들에게 뒷돈을 받아서 그랬던 것이었다. 선생에 이어 자신의 부모까지 그들에게 돈을 받고 자퇴사유를 고친 다음 동은을 버리고 떠났다. 세상에게 버림받은 것만 같은 동은은 오히려 마음을 다잡고 차분히 복수를 하기로 했다. 공장에 들어가 돈을 벌고 기숙사 생활로 주거를 해결하며 공부까지 열심히 해서 결국 대학교에 입학한다. 그로부터 약 10년 뒤 선생님이 된 동은은 이제 자신의 복수를 위해 본격적으로 행동하기로 결심한다. 자신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고 있었다. 뉴스 기상캐스터, 골프장 대표, 비서, 화가 등 잃을 것이 없는 동은과는 다르게 많은 것을 이뤄낸 이들을 본 동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동선과 주위 사람, 약점 등을 파악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조력자까지 만들어냈다.
더 글로리를 보고 난 후
마지막에 나온 초록색 구두의 주인은 누구일까? 3월에 방영 예정인 시즌2에서 나오겠지만 현재까지의 내용으로 추측해 보자면 손명오를 죽인 범인은 박연진이고 이사라가 그걸 목격한듯하다. 높은 확률이긴 하지만 시즌2가 나오는 3월에 확실하게 밝혀질것으로 생각된다. 문동은(송혜교)가 이사장의 약점을 잡아 학교에 들어가 담임을 맡게 해달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이사장이 게이였고 남자친구가 운전기사였다는 걸로 협박을 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면 일반인도 감당을 못하는데 이사장이라는 사람은 아무리 힘이 있어도 모든 걸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게 진짜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다. 내가 너무 평화롭게 살아갔던 것인가? 아니면 원래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인가. 배우들이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 똑같은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더욱이 연기까지 잘해서인지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진짜 실제로 이런 일들이 많이 있을까 봐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어리다지만 이런 짓을 할 수 있다니 하는 행동을 보면 마치 사이코패스 같았다.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보고 말아야지 너무 이입하면 좋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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